[2019 봄] 양우민이 간다! - 2019 MT를 다녀와서

by 진아 posted May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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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봄]

 

양우민이 간다! - 2019 MT를 다녀와서

 

작년 부천영화제에서 한 스페인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하며 촬영지, 로케이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뒷말로는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나라에선 저런 장소가 없으니 절대 못 찍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연 저 장소를 보고 그런 말을 아직도 할 수 있을까. 우리도 CG없이 SF영화를 찍을 수 있다(라이언 고슬링만 있다면 완벽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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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블레이드러너 2049> & 을왕리 해수욕장(2019. 3. 1.)

 

 

인천독립영화협회(이하 인독협)에서 내가 맞이하는 두 번째 MT. 이번에는 새로운 곳을 가보자는 의견에 을왕리로 가기로 했지만,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서 아쉬울 정도로 참여 인원이 적어(날짜가 31이라 그런 걸까...) 엠티가 취소될 뻔했다. 우여곡절 끝에 계획대로 엠티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날짜와 참석 인원보다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미세먼지 주의보 문자가 날아온 것이다(이 문자는 약 일주일동안 지속이 되었다). 사실 난 미세먼지에 둔감했다. 시각적으로 큰 피해가 있지 않는 이상 아무리 주의 문자가 와도 무시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위 사진을 보고서)조용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MT에 합류했다(그런 상황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신 임대선 회원에게 박수를...!)

 

그래도 MT에 참석하기로 한 회원들은 빠짐없이 참석을 했기에 큰 문제는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참석인원이 아닌 준비팀(김진아, 한세하 회원)이 큰 난항을 겪었다. 미세먼지가 심해진 상황에서 외부활동을 취소해야 할 상황. 준비한 스포츠 일정도 취소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공 튀기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명칭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개량 탁구채가 있었다. 여백 대표님과 해 본 별과, 충분히 실내에서도 즐기기에 충분했다. 비록 난항이 있긴 했지만 어떻게는 해결 방법을 찾아내 준비팀은 MT를 진행 할 수 있었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영화 인터스텔라 중-)

 

 

준비 팀이 준비한 퀴즈 게임은 일명 '라붐 게임'이었다. 참여자는 각 팀의 두 명문제 주제를 정하고(: 음식, 동물, 나라 등)맞추는 역할과 설명하는 역할을 정한다둘 다 헤드폰을 낀 채로 말소리가 안 들릴 만큼 음악의 볼륨을 높인다. 높은 볼륨 속에서 어떻게는 목소리 볼륨을 높여 설명해 끝내야 한다.(, 손이나 몸짓으로 설명을 하면 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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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번 게임의 MVP 김정은 회원

 

 

내가 인독협 회원들을 아직 다 몰랐던 걸까. 이렇게 큰 목소리의 소유자들이신지 몰랐다. 어떻게든 맞추려는 그 필사적인 몸부림, 그러나 몸짓을 사용하지 못해 소리를 애써 질러보지만 전달이 쉽지 않았던 그 상황.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을 뽑으라면 음식주제를 고른 여백 대표님과 류제혁 회원의 게임 시간이었을 것이다. 나오는 음식들을 보고서, “저런 이름의 음식이 세상에 있긴 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 준비를 한 김진아 회원과 한세하 회원의 지식을 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음 게임은 '릴레이 퀴즈'였다. 참여 인원은 팀 원 전원팀원이 전부 한 줄로 대기한다게임이 시작하면, 각 팀에 맨 앞 팀원은 상대 팀보다 먼저 깃발을 가져가야 한다가져가면, 주제에 해당하는 이름을 팀원이서 릴레이로 말해야 한다(: 무지개 대표 색깔 종류). , 중간에 한 명이라도 실패하면 깃발 쟁탈부터 다시 시작이 게임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회원들의 관심사가 아닐까(문제 중에서 드라마 <스카이 캐슬>, <인천독립영화제 상영작> ).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제를 파악하는 지식능력보다 깃발을 얼마나 빨리 가져가는지가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니었다 싶다. “~ !”을 외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한난석 회원이 깃발을 가져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나중에는 가진 지식의 한계로 인해 검색을 하는 회원들도 다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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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즐겁고 무척이나 맛있는 식사를 하던 인독협 회원들

 

 

바비큐 식사로 저녁을 먹고, 미세먼지 때문에 급히 챙겨온 윷으로 윷놀이를 했다. 다른 것보다도 무려 패한 팀은 야식 준비를 해야 한다는 벌칙이 걸려있었다. 최대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글을 쓸려고 했지만 여기서 내 이야기를 뺄 순 없을 것 같다. 한창 상대 팀과 팽팽한 시기였다. 그 때 내가 가 나와 역전을 할 수 있었다. 순간 영웅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흥분해 다음 윷을 던졌을 때 ’(모나 윷 다음에 낙이 나오면 전에 나온 모,윷은 사용하지 못한다)이 나와 버렸다. 그렇게 팀원들의 야유 속에서 게임이 끝나, 결국 패배했다. 팀워크는 끈끈해야 한다는 말을 과연 누가 한 걸까? 야식을 해야 한다는 귀찮음 앞에서 패배한 팀 내에서도 또 갈라져 윷놀이를 진행했다. 지금도 아이러니하지만, 패배의 주범이었던 나는 그 땐 또 윷이 잘 던져져 난 야식준비를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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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녁과 새벽에 떠나는 회원들이 생기고, 마지막까지 남은 회원들

 

그렇게 다음날, 이번 MT는 소수의 회원들이 참여를 했지만 마지막에 남은 회원들은 더 소수였다. 날이 안 좋아서, 날씨가 안 좋아서, 날짜가 안 좋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물론 지난 1년 동안 인독협 회원으로서 많은 회원들을 알고 지내온 만큼 더 친근감 있고 재밌었던 것은 사실이다. 1년 사이에 내가 바뀐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썩 내가 성장하거나 자란 건 아직은 못 느끼겠다. 하지만 설렘이란 것을 가지고 왔던 나는 아마도 작년에 두고 온 것 같다.

 

 

 

 

글, 사진 / 양우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