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봄] 계절마다 만나는 주제특강 : 사계절강좌

by 진아 posted May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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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봄]

계절마다 만나는 주제특강 : 사계절강좌

 

 

회원들이 자신의 친구를 데려와 소개했던 쌍쌍파티, 신입회원들에게 사탕 목걸이를 걸어주었던 신입회원 환영회를 기억하시나요? 두 행사 모두 새로운 회원들과 만나고,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회원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된 정기대잔치사업의 일환이었는데요. ‘정기대잔치사업이 올해부터는 사계절강좌로 바뀌어 진행됩니다. 회원들이 단순히 친목만 쌓는 것이 아니라, 강연을 듣고 공부할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사계절강좌의 기획자 이란희 운영위원을 만나보았습니다.

 

 

봄특강 포스터.jpg

 

Q. 올해 처음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궁금해 하는 회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계절강좌는 어떤 강좌인가요? 사계절강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2017년에 인필름 영화제가 분위기 좋게 끝나면서 이듬해 여름까지 행사를 하면 단순한 친교행사에도 회원이 많이 모였어요. 하지만 작년 영화제 전후로 단순 친교행사에 모이는 회원 수가 줄어들었어요. 회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만나는 시간이 계속 있으면 좋겠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계속 고민했어요. 지난 경험을 떠올려보니 17년도 송년회에서 특강을 접목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공부가 되는 일에 회원들이 많이 모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한 데 모인 사람들이니 특강 주제를 한정하기도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작년까지 쌍쌍파티, 신입회원 환영회 등의 친교행사가 1년에 4번 정도 있었는데, 그걸 특강으로 진행해봐야겠다는 결론이 났어요. 1년에 4번이면 계절마다 한 번이니 사계절강좌로 이름 지었죠.

인천독립영화협회가 출범한지 만 6년이 되었고, 영화제도 7회가 돼요. 회원 수도 3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고 다양한 회원들이 함께하게 되었죠.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우리가 왜 모였는지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고 생각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부분들을 특강 주제로 선정하고, 공부 후에 뒤풀이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사계절강좌의 주제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각각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이유가 궁금합니다. 각각의 특강을 통해 회원들이 어떤 도움을 받고, 어떻게 변화하기를 기대하시나요?

A.

우리가 인천독립영화협회잖아요. ‘인천’, ‘독립’, ‘영화’, ‘협회이렇게 네 가지를 키워드로 삼아 주제를 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에요. 계절별로 하나씩 주제를 선택해서 진행하려고 해요. 먼저 인천과 관련해서는 지역성에 대한 논의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인천의 지역성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게 적합한지 고민하고 있어요. 단순히 중앙에서 벗어난 주변부를 지역으로 칭하는 것인지, 지방을 세련된 이름으로 말하는 게 지역은 아닌지, 과연 우리가 생각할 가치가 맞는지 고민하고 있어요.

독립과 관련해서는 인디음악부터 시작해서 독립영화, 독립출판 등 전반적인 독립예술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독립예술이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인지, 돈이 없으면 독립예술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무엇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인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와 관련해서는 기술적인 접근은 영화인교육에서 담당하고 있으니, 영화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널리 활용될 수 있는 이론들을 다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떠올린 게 스토리텔링이고, 바로 이번 봄 특강의 주제입니다. ‘협회와 관련해서는 연대의 가치에 대해 키워드를 뽑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특강이 될지는 아직 고민 중이에요. 첫 번째 특강을 진행한 다음에 방향을 다시 잡아보려고 해요.

네 가지 키워드 이외에도 창작자가 고통을 다룰 때 가져야하는 윤리적인 태도에 대해서 얘기 나누는 시간도 가져보려 합니다. 대부분의 창작물에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등장하잖아요. 그런데 많은 영화들을 보면 그 고통을 너덜너덜하게 전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영화적 상상력이라고 퉁치고 넘어가기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회원들과 함께 얘기 나눠보고 싶어요.

 

 

 

Q. 이번 봄 특강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요. 윤진현 선생님과 함께 스토리텔링의 원형으로서의 옛 이야기, 동화와 신화의 변형을 통한 스토리텔링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이라고 하셨는데, 모르는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주제일 수 있겠습니다. 수업을 통해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어요.

A.

신화, 옛 이야기,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이야기들이 여태까지 변형되는 이유가 있어요. 너무 탁월한 이야기여서, 혹은 한 사람이 최초에 굉장한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해왔다기보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손과 입을 거치면서 재해석되고, 발전되면서 힘이 있는 이야기가 된 거죠. 그런 이야기의 원형을 가지고 스토리로 변용할 줄 안다면 스토리텔러로서 큰 도구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신데렐라 이야기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인물의 직업만 바뀐 채로 변용되어 왔어요. 힘들게 살던 사람들이 행운을 만나 잘 살게 되는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는 거예요. 단순히 뻔한 이야기라고 할 게 아닌 거죠. 그런 스토리의 원형을 잘 알고 있으면, 그리고 변형할 줄 안다면 자기 스토리를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어요. 단순히 드라마나 영화, 연극 같은 서사장르를 쓸 때 뿐 아니라 기획서를 쓸 때도 필요한 것이지요.

한 번의 특강으로 스토리텔러로서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수업을 듣고,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어봐야겠어.’ ‘이집트 신화를 읽어봐야겠어.’ ‘어렸을 때 읽었던 옛이야기를 다시 읽어봐야겠어.’처럼 공부거리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에요. 특강이 끝난 뒤에 뒤풀이를 하며 이 신화는 사실은 내 경험과 비슷해라든지 하는 이야기가 오고가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사계절강좌의 첫 번째 특강, “설화의 해석과 스토리텔링522일 수요일 저녁 일곱 시, 신포동에 있는 북앤커피에서 진행합니다. 링크(http://naver.me/56ehisPt)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당일 현장에서 다과비로 5천원을 내주시면 됩니다. 인독협 회원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은 032-422-0815로 연락주세요.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및 정리 / 김진아